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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수위의 정사신이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두 남녀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사에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곁들여지니,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쉽게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제목에서부터 그 의미를 궁금하게 만드는 표현, 무엇보다도 21세기에 금지된 소설이자 노벨문학상 후보까지 올랐던 금서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유발했습니다. 거역할 수 없는 위험한 관계를 그린다는 설정만으로도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파격적인 수위의 장면들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꽃피웁니다.
고향에 있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고향에 두고 출세를 위해 복무를 이어가고 있는 '무광'(연우진)은 모범사병으로 눈도장을 찍어, '사단장'(조성하) 사택의 취사병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단장이 출장을 간 사이에 '수련'(지안)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고 쓰인 팻말이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식탁을 벗어나면, 자신이 부르는 것이니 2층으로 올라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내 명령 없는 한 한 발짝도 올리지 마라"라고 명령했던 사단장의 말, 자신의 목표와 신념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무광.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무광은 수련의 유혹에 흔들린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위해 출세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던 자신의 약속과 신념이 한 남자의 갈등을 뜨겁게 점화시킵니다. 여기에 자신을 유혹하는 상대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표현에 가장 가깝게 여기는 사람 중 하나인 사단장의 아내. 아찔한 순간의 연속입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사회주의 체계, 이뤄져서는 안 될 금지된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정확히는 다른 장르적 표현들이 첨가되지 않은, 각각의 이유로 서로에게 이끌린 두 남녀의 멜로만을 다뤄내는 영화입니다. 다소 권력을 쥐고 흔들어 상대를 유혹해나가는 사단장의 아내 '수련'과 그런 그녀에게 꿋꿋하게 버티던 '무광'이 육체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할 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그렇게 고요하고 파격적인 이미지로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갑니다.
개봉 전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19금, 청불 등급의 멜로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람에 제약이 없는 성인 관객으로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도 최근에 만나보았던 청불 영화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정확히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정사신들이 난무하여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의 수위를 자랑했습니다.
다뤄내고 있는 스토리가 금지된 소설을 원작으로 두어 시작되었다는 포인트 외에도 최근 극장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수위의 정사신이 스크린을 수놓으니,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여러 이유에서 충격적인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 중에서 이렇게까지 높은 수위를 자랑하는 작품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될 정도로 동공 지진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괜히 주변을 의식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달까? 가볍게 영화 <인간중독>이나 <은교> 같은 작품과 비교해도 좋을 듯합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크게 세 배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중 주연을 맡은 배우 연우진과 지안의 호흡이 가장 큰 포인트였습니다.
처음으로 노출 연기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진 연우진은 파격 그 자체였고, 함께 호흡을 맞춘 지안의 노출 연기 또한 예상보다 높은 수위를 자랑하며,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는 케미를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때론 엉뚱한 느낌도 가지고 있는 두 캐릭터를 각각의 느낌으로 잘 살려내었고, 후반부에 드러나는 두 사람의 감정에 몰입하게 되어, 나쁘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더 테이블> 같은 감성적인 분위기, <특송> <출국>처럼 짧은 듯 강렬한 존재감을 내비치는 장르까지 아우르던 연우진의 연기는 확실히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부터 위험한 유혹에 망설이는 모습, 더 나아가 사랑에 빠진 듯한 설렘 가득한 표정을 비롯한 후반부 감정 연기는 그의 연기 절정이라고 보아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알려졌지만, 이전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던 장철수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도 눈여겨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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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멜로, 로맨스 / 한국 / 146분 |
개봉 | 2022. 02. 23 |
평점 | ★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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