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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2022) -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두를 위한 영화

라온이의 하루/라온 영화제

by RㅏON 2022. 1.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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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개 이후 작품과 이에 출연한 배우와 감독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는 영화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마이너리티 리포트>, <쥬라기 공원> 등과 같이 상상력이 돋보이는 수십 편의 영화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입니다.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두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야기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뉴욕에 정착한 푸에르토리코인 이민자 집단 샤크파와 뉴욕 외곽을 평정한 제트파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갈등을 빚으며 대립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댄스파티에서 마주한 샤크파의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제트파의 '토니'(안셀 엘고트)가 첫눈에 반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두 갱단의 갈등 관계는 더욱 고조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서로로 하여금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 마리아와 토니는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함께할 날을 꿈꾼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그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영화가 펼쳐내는 인물들의 서사만큼은 현시대에도 유효한 이야기로 전개되어 흥미를 돋웁니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었으나 차별의 대상이 되어버린 이민자 샤크파의 서사와 하층민으로 살면서 겪어온 제트파의 서사,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두 갱단 사이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토니와 마리아의 서사입니다. 사랑을 위해, 오랜 세월 이어진 두 갱단의 갈등까지도 중재하려는 두 사람의 태도와 주변 인물들의 변화까지 섬세하게 다뤄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사랑의 속삭임과 대조되는 갈등까지, 영화는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움직이는 토니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감성적인 시선, 아름다운 멜로디로 비춰냅니다.

 

 

 


드라마틱한 전개, 황홀한 뮤지컬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뮤지컬 영화로서, 스크린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오프닝은 인물들의 작은 움직임을 음악적 요소로 풀어내기 시작하더니, 점차 웅장한 음악으로 증폭되며 수많은 인물들을 비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싸한 대사 하나 없이 뮤지컬 영화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한번에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프닝을 통해 오랜 시간 갈등을 이어가는 샤크파와 제트파의 관계를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더해 설명하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이후 본격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제트파와 토니의 상황을 설명하고, 토니와 마리아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까지도 황홀한 OST와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넘버를 통해 유려하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체육관에서 진행된 댄스파티 에서는 푸른 계열을 띄는 제트파의 복장과 붉은 계열로 구성된 샤크파의 의상이 대조를 이루며 컬러감이 도드라지는 대립구조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서로 다른 스타일이 자랑하는 두 갱단의 군무가 어우러지니,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시각적인 요소들까지 뮤지컬 영화로서의 매력을 확실하게 선보입니다. 그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시각적/청각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 영화야말로 뮤지컬 영화의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프닝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시퀀스가 돋보이는 뮤지컬 영화이자, 이 작품만의 드라마까지 아름답게 담아낸 매혹적인 영화였습니다. 원작 뮤지컬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해석하면서도 갈등과 분열, 그리고 사랑을 통한 깊은 메시지까지 다뤄냈다는 점에서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만큼 스티븐 스필버그가 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인지 알 수 밖에 없는 영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담백한 드라마를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내 연출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능력을 곁들인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이라는 콘텐츠를 스크린에 표현, 아름답고 황홀하게 펼쳐지는 시퀀스들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깊은 여운을 자랑하는 영화였습니다.

 

 

**

개요 드라마 / 미국 / 156분
개봉 2022. 01. 12
평점 6.49

영화<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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