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나잇 인 소호 (Last Night in Soho, 2021) -에드가 라이트의 색다르고 아찔한 호러

꿈과 현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1960년대와 2020년대, 서로 다른 시간대를 오가는 방식이 너무나도 독특하고 신선했으며, 그 아찔한 연출에 설레었습니다. 전작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통해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적 있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960년대 런던의 소호라는 배경으로 데려가기 충분했습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토론토, 부산까지 초청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매일 밤 꿈에서 과거 런던의 매혹적인 가수 '샌디'를 지켜보던 '엘리'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면서 펼쳐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호러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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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로 온 '엘리'(토마신 맥켄지)는 매일 밤 꿈에서 1960년대 소호의 매혹적인 가수 샌디를 만난다. 가수로서의 꿈을 도전하며 반짝이는 샌디, 엘리는 그런 그녀에게 화려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샌디의 이야기를 담은 꿈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몽이 되어만 간다. 그리고 그 끝으로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샌디, 엘리는 꿈을 통해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어버린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엘리는 샌디를 죽인 범인이 자신과 같은 현재의 시간 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데...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1960년대의 화려한 패션, 그리고 그 문화에 집중하며 그 시대에 빠져드는 엘리를 통해 그 황홀한 시대를 보여줍니다. 그와 동시에 샌디의 서사로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공포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화면의 전환과 그러한 연출을 통해 호러 영화로서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울이나 창문처럼 반사되는 표현들을 통해 꿈을 통해 연결된 엘리와 샌디의 관계를 강조하고, 아름다운 외면과 다른 이면을 지니고 있는 소호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호러 영화로서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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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라이트가 만들어낸 새로운 호러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 호러영화입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이어 이번에도 음악을 이용한 색다른 연출을 보여줍니다. 해당 사운드트랙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2007년 정도라고 밝혔는데, 그만큼 이 작품에 담긴 황홀한 음악과 그로 인해 완성된 분위기는 말로 쉬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었습니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가 화려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자신만의 액션을 선보였다면,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황홀하고도 차분한 음악에 맞추어 자신만의 호러를 완성합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영화들은 단순히 하나의 장르를 떠올릴 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에는 그 어떤 호러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황홀한 비주얼이 이 영화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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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신 맥켄지와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만남

 

영화 <23 아이덴티티>, <퀸스 갬빗> 안야 테일러 조이가 출연한다는 소식 때문에 이 영화를 기다렸을 분들도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안야 테일러 조이는 성공한 스타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가수 지망생 '샌디'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등장으로 기대만큼이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극 중 '엘리'가 왜 그녀에게 빠져드는지 설득력이 강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녀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가진 '엘리', 토마신 맥켄지 입니다. 꿈같은 경험을 시작으로, 점차 샌디의 삶에 크게 동요하는 엘리를 완전히 소화한 토마신 맥켄지는 영화 <조조 래빗>, <올드> 등 최근에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입니다. 유독 이번 영화에서 다양한 감정 연기가 폭발하는 느낌이어서 그녀의 감정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클럽 매니저로서 샌디와 만남을 이어가는 '잭' 맷 스미스는 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드넓은 연기의 폭을 모두 보여주는 느낌에, 엘리의 시간 속에서 누군가를 쫓고 있는 '의문의 남자' 테렌스 스탬프는 196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포인트까지 살려낸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이 폭발적인 연기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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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를 보는 내내 그저 미치도록 황홀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 너무나도 신선하면서 흥미로웠고, 이후 아찔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스토리가 전개된 이후에는 보기 좋은 연출에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를 가장 감각적이면서도 다양한 시선에서 보여주는 연출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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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공포 / 영국 / 117분
개봉	2021. 12. 01
평점	★7.71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