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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Moonlit Winter, 2019) - 당신의 마음을 적실, 한 통의 편지

라온이의 하루/라온 영화제

by RㅏON 2021. 12. 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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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윤희에게>는 조용히 마음속에 스며들어가는 감성 영화였습니다. 어느 날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빠르지 않은 속도로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흘러가고 이 과정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김희애를 중심으로 김소혜, 나카무라 유코 등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연기에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와 연출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만의 매력, 영화 <윤희에게>는 가슴에 스며드는 여운이 차디찬 겨울 공기마저 매력적이게 만들어내는 영화입니다.

 

 


영화 <윤희에게> 이야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김희애)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김소혜)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영화 <윤희에게>는 차디찬 설원을 배경으로 하는데,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놀라운 영화였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어 쓸쓸하게 느껴지는 '윤희'의 삶이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조금씩 물들면서 함께 떨렸습니다. ㅆ르쓸하면서도 고독한, 그래서 더 외롭게 느껴지는 '윤희'의 일상들을 따라가면서 그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여태까지 어떤 시간들을 보냈는지 느끼게 해 주죠.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그저 편지 한 통만을 통해 천천히 풀어나갑니다.

 

오랫동안 하지못한 말
나도 네 꿈을 꿔

 


영화의 감성을 좌지우지하는 김희애

 

'윤희'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고, 어딘가 텅 빈 것만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던 중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는 딸로 인해 설원이 펼쳐진 낯선 도시로 떠나게 됩니다. 딸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던 그녀에게 낯선 곳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그리고 그곳으로의 여행. 이 모든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들은 배우 김희애를 통해 완성됩니다.

 

영화 <윤희에게>는 배우 김희애의 존재만으로도 완벽합니다. 모든 일상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표정과 말들을 정말 자신의 것처럼 보여주는 연기.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를 보여주다가도 이내,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작은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표현해낸 그녀의 열연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철이 없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윤희'와 남자친구'경수'의 감정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새봄'은 거침없는 표현들로 엄마를 당황스럽게 만들다가도, 이내 미소 짓게 만드는 행동과 표현들을 배우 김소혜와 찰떡같이 어울렸습니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성유빈은 무뚝뚝해 보여도 속은 여린 '경수' 그 자체로 느껴지게 보여줬습니다. 이 배우들의 호흡은 영화 <윤희에게>가 잔잔하면서도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윤희에게, 잘 지내니?" 짧은 한 마디 만으로도 가슴 뛰게 만들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 <윤희에게>는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와 캐릭터, 그리고 전개로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무언가 꾸미려고 애쓰지 않고 자신의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가 좋았던 건, 영화 <윤희에게>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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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멜로, 로맨스 / 한국 / 105분
개봉 2019. 11. 14
평점 9.23

영화 <윤희에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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