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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고스트 버스터즈> 등을 통해 코믹 액션을 선보여왔던 '멜리사 맥카시'가 히어로를 컨셉으로 소화하는 코믹 액션 영화 <썬더 포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아쉬움에 아쉬움을 거듭하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킬링타임으로만 봤지만, 영화가 끝나고는 '이 배우들로 이런 영화를?'이라는 의문밖에 남지 않았다. 코미디로서의 매력조차 다른 영화에서 볼법한 B급 미국식 유머뿐, 그냥 그런 영화였다.
어린 시절, 세상을 위협해오는 빌런 '미스 클라이언트'에게 부모님을 잃은 '에밀리'(옥타비아 스펜서), 그녀와는 전혀 다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해지게 된 '리디아'(멜리사 맥카시). 하지만 그들의 오랜 우정도 금이 가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게 된다. 에밀리의 회사로 찾아간 리디아가 한눈판 사이에 사고를 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손을 잡고 '썬더 포스'라는 명칭의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빌런 '미스 클라이언트'들에게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계획과는 다른 상황의 연속이지만, 도시를 지키기 위해.
영화 <썬더 포스>는 목숨을 잃은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살아온 여인 '에밀리', 그리고 그녀의 계획을 망친 주범이자 절친 '리디아'가 세상을 지키는 히어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영화이다. 똑똑한 두뇌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연구를 이어온 동시에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빌런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달려온 에밀리. 이제 막 연구를 마무리하고 히어로가 되려던 순간, 어린 시절의 절친이 찾아와 자신의 연구 결과를 가로채기에 이른다. 실수로 인해서 그런 상황을 맞이하였으나, 이제 상황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되기 위해 훈련과 연습을 거듭한다.
영화는 히어로가 되는 방법을 연구하여 스스로 세상을 구하겠다고 다짐한 여인,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여인의 유쾌한 케미를 보여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훈련을 거듭하며 힘과 능력을 키워가는 두 사람, 영화 <썬더 포스>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히어로들이 세상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몇 날 며칠씩 훈련을 거듭하지만 불만이라고 늘어놓는 것은 수십 차례에 걸쳐 약물을 투약해야 한다는 사실과 실없는 농담뿐인 리디아와 똑똑하지만 히어로로서 활약은 거의 그려지지 않는 에밀리, 두 사람의 의미 없는 히어로 놀이 만이 전부이다.
워낙 병맛 그 자체이자 B급 감성 가득한 영화들에 출연해온 배우라서 개인적으로 '멜리사 맥카시'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타비아 스펜서'와의 호흡에서는 계속해서 티격태격, 친구이자 동료이면서도 어딘가 잘 맞지 않는 느낌을 선사한다. 코믹한 장면들을 소화하는 것도 모두 멜리사 맥카시의 몫, 사실상 옥타비아 스펜서는 히어로가 되는 과정과 이에 대한 그럴싸한 설득을 하는 정도이지, 그 코미디도 액션도 크게 선사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배우의 이름값이 아까운 영화다.
심지어 빌런의 존재도 미미하다. 세상을 쥐락펴락하려는 인물의 포부도 클리셰 범벅,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들이 사랑가는 도시 시카고를 위협에 빠뜨린다는 미스 클라이언트들의 범죄 행각 또한 이들이 과장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작은 강도질이 대부분이다. 큰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야 에밀리와 리디아가 그들의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 때뿐, 그마저도 툭툭 끊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화 <썬더 포스>는 소재부터 배우들과 감독까지, 모아둔 재료들이 너무나도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의미를 찾기 어려운 영화였다.
도입부에 적어둔 것처럼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본거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긴 했지만, 그냥 봤다면 아마 끝까지 보지 못했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은 영화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늘부터 히어로는>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이라도 있지, 영화 <썬더 포스>는 무엇이 매력인가 싶을 정도로 아쉬웠다. 큰 의미나 특색 있는 매력 포인트는 없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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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코미디 / 미국 / 105분 |
출시일 | 2021. 04.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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