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8346554453488408, DIRECT, f08c47fec0942fa0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60번째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지난 2016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에서 토끼 경찰관과 사기꾼 여우의 협동 수사를 그려낸 영화 <주토피아>의 감독 바이론 하워드와 자레드 부시, 그리고 그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입니다.
영화 <주토피아> 제작진과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작곡가 린 마누엘 미란다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의 작곡가 저메인 프랑코가 함께 제작에 참여하여 디즈니 오리지널 뮤지컬로 완성된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 '엔칸토'와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콜롬비아의 깊은 산속, 놀라운 마법과 활기찬 매력의 엔칸토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다. 그들은 엔칸토의 마법 덕분에 초인적인 힘, 치유하는 힘, 감정에 따라 날씨를 조종하는 힘 등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 미라벨은 유일하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엔칸토가 지닌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하자, 미라벨은 평범한 자신이 특별한 이 가족의 마지막 희망일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미라벨은 기적과도 같은 힘을 지키기 위해 기적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특별한 힘이 깃든 엔칸토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의 가족, 그리고 소녀 미라벨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미라벨은 다섯살이 되는 날, 다른 가족들과는 다르게 고유의 마법 능력을 받지 못하여 특별한 가족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자란 소녀입니다.
특별한 능력이 가득한 가족들 사이에서 "지금이라도 기적이 일어났으면"하고 바라던 미라벨에게 찾아온 위기의 상황을 흥미롭게 전개해나갑니다. 가족들에게 찾아온 위기를 기적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가족들과의 만남과 소통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집니다. 바닥 타일이 신발을 가져다주고, 창문이 인사하는 집 '카시타'와 소통하는 모습, 각양각색의 마법 능력을 이용한 가족들의 다채로운 매력은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만이 보여주는 디즈니 특유의 매력이자, 감성입니다.
오프닝을 통해 미라벨에게 마드리갈 가족을 소개받는 순간, 그저 황홀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가 그랬듯,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하는 영상미로 고나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드넓은 초원과 거대한 산과 나무들로 둘러싸인 세상, 그리고 마드리갈 가족의 집 까시타를 비롯한 수많은 이웃들의 집이 자리한 엔칸토의 비주얼이 아름답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콜롬비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인만큼, 보기 드문 자연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마드리갈 가족의 매력은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서사적 재미를 충족시켜줍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유쾌한 케미를 선사합니다.
유일하게 마법이 없는 미라벨부터 어디든지 꽃을 피우는 능력을 지닌 큰 언니 이사벨라, 교회나 다리까지 옮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작은 언니 루이사까지 세 자매의 매력은 그들의 관계에서 꽃을 피우는데, 이는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저 멀리에서 난 작은 소리도 모두 듣는 청력을 가진 사촌 돌로레스나 외형을 변신할 수 있는 사촌 카밀로의 존재감은 물론, 가족의 금기어로 알려진 외삼촌 브루노의 서사까지 모두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뮤지컬로 알려진 영화인만큼,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가는 뮤지컬 방식의 OST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을 아이들에게 마드리갈 패밀리를 소개하는 미라벨의 "The Family Madrigal"을 시작으로 그녀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Waiting for a Miracle"은 순식간에 그녀의 서사에 집중하고 빠져들도록 만듭니다.
오프닝을 통해 외삼촌 브루노가 금기어처럼 여겨지는 것을 이미 드러낸바, "We Don't Talk About Bruno"를 통해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가족들이 한데 모여 브루노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마음을 말하는 것이 잘 어우러져 서사까지 탄탄하게 만듭니다. 유쾌하게 그 이야기를 전달하니, 몰입되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해당 영화의 OST 8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린 마누엘 미란다는 영화 <모아나> OST를 작곡한 작곡가로도 알려졌는데, 그만큼 <엔칸토: 마법의 세계>만이 지닌 흥겨운 음악들을 기대해 봐도 좋습니다. 세계적인 작곡가 마이크 엘리존드가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영화 <코코>의 작곡가 저메인 프랑코가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곡했다고 하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흥겨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매력들이 한데 모인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좋았던 이유는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선사하는 특유의 매력과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가족들 사이에서 평범한 미라벨의 이야기가 돋보여서 뭉클해졌습니다. 유일하게 혼자 마법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보다, 그저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특별하게 빛나는 사람들 속, 평범하게 생각되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자신의 가치를 아직 찾지 못한, 더불어 찾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도 뭉클한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
개요 | 애니메이션 / 미국, 콜롬비아 / 109분 |
개봉 | 2021. 11. 24 |
평점 | ★7.97 |
비와 당신의 이야기 (Waiting For Rain, 2021) -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해지는 순간 (0) | 2021.11.30 |
---|---|
랑종 (The Medium, 2021) - 태국의 샤머니즘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 (0) | 2021.11.30 |
싱크홀 (Sinkhole, 2021) - 도심 속, 초대형 재난 발생 (0) | 2021.11.29 |
유체이탈자 (Spiritwalker, 2021) - 진짜 나를 찾기 위한 본능적 액션의 시작 (0) | 2021.11.28 |
애프터, 관계의 함정 (After We Fell, 2021) - 달콤한 질투로 시작된 빨간맛 로맨스 (0) | 2021.11.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