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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Chun Tae-il, 2021) - 아름다운 청년, 세상을 바꾼 희망의 불꽃

라온이의 하루/라온 영화제

by RㅏON 2021. 12. 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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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1년 전인 1970년, 평화시장에는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낸 이들이 있었고 그 움직임의 중심에는 청년 전태일이 있었습니다. 전태일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된 대한민국 노동운동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2021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꿨던 평범한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다뤄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진 명필름이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 <태일이> 이야기

 

가난하지만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 가세가 기울자 태일이는 17살의 나이에 공부를 내려놓고 노동자로서 살아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19살이 된 그는 평화시장 한미사에 재단 보조로 취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단사가 되었다. 어린 동생들을 돈 걱정 없이 공부시키고, 가족들과 행복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먼지가 날리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눈에 밟힌다. 그리고 우연히 노동자들을 위한 근로기준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달라는 뜻을 비춘다.

 

영화 <태일이>는 짧은 생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살았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노동자로서 어떻게 일했는지, 노동자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차곡차곡 그려냅니다. 

 

51년전에 있었던 이야기지만, 영화 <태일이>는 그의 이야기를 유려하게 담아냈습니다. 단순히 열사로 기억될 그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쌓아나가, 전태일이라는 한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전태일을 아는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영화 <태일이>는 누가 보더라도 그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듭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전태일의 진심과 그 메시지를 차분히 담아내어 가슴 뭉클함을 전해줍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애니메이션 연출

 

영화 <태일이>는 전반적으로 전태일이라는 한 사람의 생애, 그 뜻을 온전하게 담아내려는 시도, 그리고 그 의도가 잘 녹아든 작품입니다. 영화 <태일이>를 제작할 당시 단편 애니메이션을 작업하고 있던 홍준표 감독에게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에서 제안을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에 공개되었던 아트워크나 캐릭터 이미지만 봐도 그 매력이 쉽게 예상되지 않았는데, 완성된 <태일이>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평화시장과 태일이가 거니는 거리의 풍경은 빛의 반사가 아름답게 퍼진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되었고, 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온전히 구현해냈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아니지만, 보는 순간 확연히 느껴지는 포인트였을 정도로 섬세함이 돋보였습니다.

더불어 먼지가 가득한 공간에서는 옅게 퍼지는 빛과 먼지의 미세한 움직임을 구현하여 그를 표현하였고, 그 시대의 감성을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공간적 배경들을 세심하게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태일이가 느끼는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까지 더해주니,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감성과 표현력에 눈길을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그가 오지랖을 부린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지랖일 수 있는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시 박점이 되었고, 동시에 뜨거운 울림과 메시지가 되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뜻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빛나던 청년은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영화 <태일이>는 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다뤄내어 그 뜻을 전합니다.

 

과장되지 않은 표현들 덕분에 인물들의 서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그 자체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관람할 땐 각각 캐릭터들의 목소리 톤이 그 배우의 목소리로 느껴지지 않아서, 관람 후 찾아보고 매치시켜봤습니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오랜 공을 들인 작품으로 알려진 만큼, 전태일이라는 인물을 다뤄내는 제작진의 진심과 그 뜻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태일이>는 진심이 담긴 애니메이션 영화로 자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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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애니메이션 / 한국 / 99분
개봉 2021. 12. 01

영화 <태일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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