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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배우 캐스팅 + 제작비 스케일 + 넷플릭스의 조합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3일 개최된 LA 프리미어 시사회 당시, 평론가들로 부터 워낙 혹평을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영화 <레드 노티스>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내려놓은 상태로 감상해서인지 몰라도, 세 배우의 케미가 제법 준수하게 느껴졌습니다.
FBI 요원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는 세계 최고의 미술품 도둑 '놀란 부스'(라이언 레이놀즈)가 클레오파트라의 첫 번째 알을 훔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탈리아로 향한다. 현장에서는 그를 놓쳤지만, 결국 은신처까지 찾아가 '부스'를 체포하고 첫 번째 알까지 회수하는 데 성공한 하틀리. 하지만, '비숍'(갤 가돗)의 계략에 의해 누명을 쓴 하틀리는 부스와 함께 악명 높은 러시아 감옥에 수감된다. 여차여차하여 함께 탈옥한 둘은 두 번째 알을 훔치고, 비숍을 잡아 누명을 벗기 위해 발렌시아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숍과 재회하게 되는데...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블랙 아담' 드웨인 존슨과 '원더 우먼' 갤 가돗, 여기에 마블 코믹스 영화의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A급 배우들을 무려 3명이나 캐스팅한 영화 <레드 노티스>는 갤 가돗과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각각 2천만 불, 그리고 드웨인 존슨에게는 2천만 불 +a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레드 노티스>의 제작비가 2억 불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니, 전체 제작비의 30% 이상을 세 배우의 출연료로 지출한 셈입니다.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었던 라이언 레이놀즈, 그런 라이언 레이놀즈를 찰떡같이 받아낸 드웨인 존슨, 여기에 뛰어난 비쥬얼로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제대로 뿜어낸 갤 가돗까지, 이들 세 배우의 케미는 '환상적이다'라고 말할만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락적 재미는 꾸준하게 생산하고 있는 편입니다.
세 주연 배우의 출연료를 제외하고도, 1억불이 훌쩍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레드 노티스>는 이탈리아 로마, 인도네시아의 발리, 러시아의 감옥, 영국 런던, 스페인 발렌시아, 아르헨티나 정글, 이집트 카이로, 그리고 지중해의 섬 사르데냐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을 누비고 다니며 제작비를 쏟아부은 티를 제법 내고 있었습니다.
영화 <레드 노티스>는 단순히 배경만 다양하게 설정한 것이 아니라 배경 장소의 특성에 맞춘 액션 시퀀스들을 나름 다양하게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온몸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하거나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는 액션 시퀀스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못봐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법 볼만 했습니다.
돈 값은 충분히 했다고 보여지는 캐스팅과 액션 시퀀스, 여기에 소소한 반전까지 영화 <레드 노티스>는 킬링타임용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구색을 나름 충실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해외 평론가들의 경우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수차례 봐왔던 기시감 돋는 설정들이 많아 나쁘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상영객들에 있어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영화 <레드 노티스>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영화 <레드 노티스>를 충분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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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액션 / 미국 / 115분 |
개봉 | 2021. 11.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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