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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 피겨스>의 '시어도어 멜피'감독이 연출하고 코미디 장르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배우 '멜리사 맥카시'가 주연을 맡은 작품인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는 제46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평단으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는데 왜인지 너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 딸이 죽은 후 충격에 휩싸인 '릴리'(멜리사 맥카시)와 '잭'(크리스 오다우드), 마음을 닫아버린 남편 잭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릴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내원한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먼 거리를 달려 남편을 만나러 가는 릴리. 그러나 잭의 증세는 점점 심해지고 두 사람 사이에 갈등마저 싹튼다. 릴리는 삶의 의욕을 잃고 좌절하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며 마음을 추스른다. 집 안팎을 치우고 엉망이 된 정원을 돌보려던 찰나, 어디선가 찌르레기 한 마리가 날아와 릴리를 공격한다.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는 입가에 미소를 띠게끔 하거나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히게끔 하는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순전히 멜리사 맥카시를 비롯한 배우들의 견고한 연기력 덕분일 뿐, 스토리나 연출적으로는 딱히 두드러지는 장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거나, 예상 경로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었던 스토리 전개, 여기에 차라리 없는 게 훨씬 더 나을뻔했었던 단역 배우들과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는 장점에 비해 단점이 훨씬 더 도드라져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가 관객들이게 전하고자 했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수용하고 내 옆의 그들과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메시지 또한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릴리가 다친 찌르레기를 돌보는 동안 새끼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커다란 의문을 남겼던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는 피상적이고 구멍까지 숭숭 뚫린 대다가 전형성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마음 한구석에 품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영화 속 인물들에게 본인의 상처와 아픔을 투영시켜 그들과 함께 울고 웃는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느끼게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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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코미디 / 미국 / 104분 |
개봉 | 2021. 9.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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