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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1996년 데뷔작 <바틀 로켓>을 시작으로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독보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10번째 작품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그의 아이덴티티인 동화 같은 색채와 자로 잰듯한 대칭 구도는 물론 애니메이션, 미니어처, 컬러와 흑백의 자유로운 전환까지 독보적이고 다양한 연출 기법을 모두 담았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 프레임 하나하나가 매거진의 한 페이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특수한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시각적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모든 샷마다 고유의 세트를 활용한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무려 130여 개의 세트를 제작해 각 샷이 전하는 온전한 비주얼을 필름에 담아냈습니다.
20세기 초 프랑스에 위치한 오래된 가상의 도시 블라제. 다양한 사건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미국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마지막 발행본에 실을 4개의 특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갑작스럽게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하게 된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취재한 4개의 특종을 담은 작품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시의 숨은 매력들을 보여주는 기자 '허브세인트 새저랙', 현대 미술에 조예가 깊은 기자 'J.K.L 베렌슨', 학생 운동을 취재하는 고독한 에세이스트 '루신다 크레멘츠', 해외파 박식가 기자 '로벅 라이트'까지 최고의 저널리스트들이 한데 모여 20세기 초 프랑스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블라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일러스트 표지 잡지를 발견하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그 잡지는 미국 시사 주간지 <뉴요커>로 그는 이 잡지에 푹 빠진 애독자가 되었습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저널리스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웨스 앤더슨 감독이 <뉴요커>로부터 얼마나 깊은 영감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속 4가지 특종을 둘러싼 주요 등장인물도 <뉴요커>의 실존 인물들을 기반으로 탄생된 캐릭터들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애정하는 기자와 작가, <뉴요커> 공동 창립자, 19세기 영국의 미술상 '조셉 듀빈'등의 실제 인물들에 독창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4가지 특종의 이야기도 <뉴요커> 속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되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아름다운 미장센 뿐만 아니라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촬영 현장을 구축합니다. 촬영이 진행된 앙굴렘 도시를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세계 그 자체로 변모시키기 위해, 실제 앙굴렘에 거주하는 주민 1,000여 명을 섭외해 영화 속에 등장시키고, 영화 속 하이라이트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앙굴렘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 촬영 전 미리 영화의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를 활용하여 각 장면마다 카메라의 움직임과 구도를 계산하는 작업을 거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형성된 프레임 속에는 캐릭터의 대사, 행동까지 모든 요소들이 퍼즐 조각들처럼 정밀하게 맞춰지게 되고 이때 비로소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미학적 세계관이 완성됩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관람할 이유가 많습니다. 앤더슨 감독만이 구현할 수 있는 영상미와 더불어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도 절대적입니다.
기자들이 모여 위대한 잡지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세공을 거듭하여 영화를 선보이는 앤더슨 감독 자신에게 건네는 헌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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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코미디 / 미국 / 107분 |
개봉 | 2021. 11. 18 |
평점 | ★7.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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