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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 2021) - 내전으로 인한 일촉즉발의 상황

라온이의 하루/라온 영화제

by RㅏON 2021. 11.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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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되었던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일촉즉발의 소말리아의 상황을 통해 긴장감을 부족함 없이 느끼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모가디슈> 이야기

 

대한민국이 아직 UN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던 1990년 말,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들이 자국의 UN가입을 위하여 가입국인 소말리아의 한 표를 얻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이들보다 먼저 외교 활동에 뛰어든 북한과의 경쟁으로 인하여 번번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가지 못하며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레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의 등장으로 인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발생한다. 이제는 소말리아의 지지가 아닌,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상황, 예상하지 못한 북한 대사관 일행이 대한민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린다.

 

 


생존을 위한 뜨거운 사투

 

영화 <모가디슈>는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이 UN가입을 위해 외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며 대립하는 전반부, 그리고 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면서 생존을 위해 협력하게 되는 후반부로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마주할 때마다 긴장되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소말리아 내전으로부터 생존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힘을 합치는 이들의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도움을 청하는 북한 대사관, 이전까지의 경쟁에 대한 감정은 내려놓는 대한민국 대사관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처음엔 자국의 UN가입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던 이들이, 이후엔 생존을 위해 뜨거운 사투를 벌이며 긴장 가득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지만, 보는 관객마저 그들의 관계가 아슬아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긴장감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만큼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이며, 그들의 관계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한 결이 다른 쫀득한 긴장감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모가디슈, 한 가운데 떨어진 긴박한 순간들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라는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 것 또한 디테일하게 살려냈습니다. 아프리카 모로코 100%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화인만큼,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도시의 느낌을 더하여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이국적인 느낌을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정말 리얼하게 느껴지는 배경은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발발한 내전으로 인하여 마주한 비극적인 순간을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모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모가디슈를 완벽한 색감으로 표현하였고, 그곳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통해 공간이 가진 매력을 잘 살려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발생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영화는 특유의 분위기를 온전히 가져갑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놓인 '모가디슈'에 함께 떨어진 기분으로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현장감이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인물들의 에너지가 가득담긴, 배우들의 연기

 

김윤석과 조인성, 그리고 허준호와 구교환을 필두로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혜경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각각 생존이라는 목표를 두고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긴장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이야기와 현장감 가득한 연출, 그리고 영화 <모가디슈>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은 배우들의 에너지입니다. 

 

배우 김윤석와 조인성, 허준호와 구교환은 각각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의 인물들을 통해 각각 대립되는 관계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설득력 있게 드러냅니다. 김윤석의 과하지 않은 표현으로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고, 허준호 또한 인물의 변화를 의심할 여지없는 깊은 연기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각각 대립되는 지점에 놓인 조인성과 구교환 또한 각자가 놓인 처지와 상황으로 인한 태도들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그려냈습니다.

 

집중적으로 자신의 심정과 내면을 드러내는 인물은 없지만, 영화 <모가디슈>의 매력은 여기에서부터 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니면서도, 생존을 위해 아슬아슬한 동행을 이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드러냅니다.

 

 


 

이국적인 풍경 속 화려한 스케일, 그리고 그 안에서 진중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까지. 영화 <모가디슈>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정말 놀라운 영화였습니다. 후반부에 마음을 부여잡고 보게 되는 현실감 넘치는 카체이싱 추격전은 담백하면서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더불어 감정을 강요하는 억지스러운 이야기의 전개나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그만큼 보는 이들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로 데리고 가는 능력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

개요 액션 / 한국 / 121분
개봉 2021. 07. 28
평점 8.68

영화 <모가디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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