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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 매 작품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케빈 하트'의 전혀 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세상에 사랑스러운 딸이 태어난 날, 자신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를 떠나보낸 남자가 아기를 위해, 홀로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시작부터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짐에도 때론 귀엽고 발랄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그에 잘 어울리는 케빈 하트의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모성애가 아닌 부성애, 전체적으로 평범한 드라마지만 매력 있습니다.
매튜 로겔린이 2011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Two Kisses for Maddy: A memoir of Loss Love'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주인공의 피부색만 백인에서 흑인으로 바뀌었을 뿐, 초반부는 원작의 사연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매튜 로겔린과 그의 아내 리즈는 2008년 3월 24일 제왕절개를 통해 딸 메들린 엘리자베스 로겔린을 출산했지만 27시간 뒤 폐색전증으로 리즈가 사망합니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이와 같은 실제 사연을 고스란히 영화에 반영함으로써 고인과 그들의 가족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에서의 케빈 하트의 연기는 기존 작품들에서 그가 보여줬었던 연기와는 다른 결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서 어마어마한 수입까지 기록하고 있는 케빈 하트는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방정 맞고 촐싹거리는 코믹 연기만을 펼쳐왔는데, 영화 <아빠가 되는 중>에서의 케빈 하트는 방정맞은 촐싹거림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렇다고 유머를 아주 상실한 건 아니지만, 확실히 그동안 봐왔던 케빈 하트의 연기와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진지한 케빈 하트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케빈 하트 특유의 수다스러움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딸아이를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진지한 케빈 하트의 모습을 보면, 함께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모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는 장르 불문하고 왕성하게 제작되고 있지만, 부성애를 다룬 영화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잘 만든 부성애 영화는 희귀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익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호연을 바탕으로 적절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제법 괜찮은 부성애 영화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딸바보 아버님들은 <아빠가 되는 중>을 보시면서 폭풍 눈물을 흘리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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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코미디 / 미국 / 109분 |
개봉 | 2021. 06.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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